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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섬의 기적 영화같은 이야기

알달세놀 2022. 11. 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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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섬의 기적이 일어난 배경과 그 이후 일어난 일 정리

시루섬의 기적 같은 이야기는 지난 11월 17일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 방송이 되어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1972년 8월 19일 대한민국 역사상 두 번째로 인명피해가 컸던 태풍 베티로 인한 홍수로 섬의 대부분이 수몰되었지만, 기적처럼 대부분이 살아난 이야기입니다. 그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시루섬의 기적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시루섬의 기적이 일어난 물탱크
시루섬의 기적이 일어난 물탱크 사진

 

목차

1. 시루섬의 기적이 발생한 배경
2. 시루섬에 홍수가 난 이유
3. 시루섬의 기적 그 이후

 

1. 시루섬의 기적이 발생한 배경

시루섬의 기적이 발생한 배경은 1972년 8월 당시 태풍 베티로 남한강이 범람하면서 충분 단양 시루섬이 물에 잠기자 232명의 주민들이 약 20제곱미터 크기의 물탱크와 세 개의 원두막에 대피하여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하는 인명피해를 내었지만 224명이 생존한 기적 같은 사건입니다.

 

시루섬의 모양은 시루와 같다.
남한강의 수중도였던 시루섬의 크기

 

당시 시루섬은 23만 8000 제곱미터 면적의 남한강 가운데 있는 수중도였습니다. 떡을 만들 때 쓰는 둥근 그릇 '시루'와 닮았다고 해서 시루섬이라고 불렸습니다. 1972년 태풍 베티는 비껴갔지만, 8월 18일부터 비가 계속 내려서 서울과 중부지방, 강원 지역에 큰 물난리가 났습니다. 8월 19일 아침, 시루섬 사람들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낚시 그물과 작대기를 들고 시루섬 아래쪽 샛강으로 모여 물고기를 잡느라 신이 났습니다. 그러다가 저 멀리서 커다란 파도가 밀려 들어오는 것을 발견한 마을 사람들은 고지대로 몸을 피하기 시작했습니다.

 

시루섬의 기적이 일어난 대피소 전경
시루섬의 기적이 발생한 대피소 전체 모습

 

시루섬의 가장 높은 곳인 소나무가 있는 '윗송정'까지 물이 올라오는 최악의 상황이 다가오자, 원통형 모양의 높아 6미터 지름 5미터 정도의 물탱크를 발견하고 그 위로 올라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추가 대피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근처의 나무를 모아 소나무 위에 원두막 모양의 대피소 3곳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총 4개의 대피소가 생겼습니다. 제1원두막에 8명, 제2원두막에 24명, 제3원두막에 2명이 대피했고, 물탱크 위에는 198명이 서로 팔짱을 낀 채 구조대가 도착한 다음날 새벽까지 14시간을 버텼습니다.

 

이 과정에서 갓 백일이 지난 아기 한 명은 비좁은 공간에서 압사해 사망했으나 아이의 어머니는 혹여나 주민들이 동요할까 봐 아이가 죽은 사실을 숨겼고, 197명은 다음날 모두 구조된 후에야 아이의 죽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14시간의 생사의 고비를 오간 사투 끝에 197명 모두가 구조되면서 '시루섬의 기적'이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2. 시루섬에 홍수가 난 이유

당시 시루섬 쪽에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는데, 왜 갑자기 이런 대홍수가 난 것일까요. 상류쪽인 영월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긴 했지만 시루섬이 이렇게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은 것은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시루섬 상류에는 상진대교라는 다리가 있었는데 시루섬 상류 쪽에서 벌목을 하고 쌓아둔 통나무들이 물에 떠내려오면서 상진대교 아래에 쌓여 있었습니다. 그게 물길을 막아 마치 댐처럼 되어 버린 상태였습니다. 당시 수해로 인해 상진대교가 무너지면서 댐이 무너진 것처럼 강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큰 피해를 입게 되었다는 분석입니다.

 

3. 시루섬의 기적 그 이후

그날 이후 마을 사람들은 그날을 다시 태어난 날로 기억하면서 언젠가 시루섬에서 다같이 모여서 생일파티를 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하지만,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시루섬 일부분이 수몰되면서 주민들은 이곳을 떠나기 시작했고, 섬의 면적도 6만 제곱미터로 줄어들며 황무지로 변했습니다. 그런데, 2022년 8월 19일, 시루섬이 수몰되면서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 같았던 마을 사람들은 그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50년 만에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날의 일을 기적이라고 회상하면서 말입니다. 단양군은 생존자와 가족 79명을 초청해 영웅 호칭을 헌정했습니다.

 

시루섬의 기적 50주년 행사 주최
단양군은 시루섬의 기적을 관광 자원화할 방침이다.

 

단양군은 2017년 시루섬이 내려다보이는 단양역 국도변 수양개유적로에 '시루섬의 기적' 소공원을 조성했습니다. 소공원에는 젊은 여인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갓난아이를 안고 있는 동상과 서로 꼭 불어선 채로 단단히 스크럼을 짠 주민들의 모습을 표현한 동판 등을 담은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앞으로 단양군은 시루섬의 기적을 소재로 방송, 영화 제작 및 책 출간 등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로 발전시켜 관광 자원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습니다.

 

(출처: SBS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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