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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재의 정확한 의미와 대책방법

알달세놀 2022. 12. 1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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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재의 정확한 의미와 그 대책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예상하지 못한 사건 사고가 터질 때, 혹은 새해가 되면 어른들이 늘 하는 말씀은 "올해 삼재이니 조심하거라.", "삼재라서 그런 일이 생기는 거야. 매사에 조심, 또 조심해라."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삼재가 무엇인지 언제부터 이 말이 생기기 시작하였는지 궁금해집니다. 삼재의 정확한 의미와 그 대책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도별로 보는 삼재에 해당하는 띠
연도별로 정리한 삼재에 해당하는 띠

 

목차
1. 삼재의 의미
2. 삼재의 내용
3. 삼재의 종류
4. 삼재의 역사
5. 삼재의 대책

 

1. 삼재의 의미

삼재란 사람의 태어난 해에 따라 주기적으로 찾아드는 나쁜 운수로서 세 가지 재난인 수재, 화재, 풍재 혹은 도병재, 역려재, 기근재 등을 말합니다. 9년 주기로 들어온다는 이 삼재는 3년 동안 머무르게 되는데 그 첫해가 들삼재, 둘째 해가 묵삼재(혹은 눌삼재), 셋째 해가 날삼재가 되어 그 재난의 정도가 점점 희박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첫 번째 해인 들삼재를 매우 겁내고 조심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2. 삼재의 내용

삼재는 일반적으로 물, 불, 바람에 의한 재난을 의미하기도 하고 연장이나 무기로 입는 재난인 도병재, 전염병에 걸리는 역려재, 굶주리는 재난인 기근재를 뜻하기도 합니다. 동토, 살, 삼재 등은 모두 사람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나쁜 기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타의 나쁜 기운은 뭔가를 잘못 만졌을 때나 초상집 혹은 잔칫집 등 특정한 공간에서 특정인에게 침범합니다. 또한 일시적으로 머물면서 사람에게 무서운 질병이나 사고가 나도록 만듭니다. 반면 삼재는 특정의 물건이나 공간과는 상관없이 주기적으로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악한 기운으로, 3년 동안 불운이 지속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삼재운이 드는 순서대로 나쁜 운수라고 여겨지기도 하지만, 한편에서는 들삼재, 눌삼재, 날삼재로 갈수록 고난이 가중되는 것으로 믿기도 합니다. 9년마다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삼재 드는 해라고 해서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개인의 사주와 운세의 흐름에 따라 복삼재가 될 수 있으며 복삼재가 들면 아무 탈이 없고 오히려 복이 온다고 합니다.

3. 삼재의 종류

고려속요인 처용가에 사용된 삼재는 국가에 미치는 나쁜 재앙을 의미합니다. 반면에 신재효의 판소리 흥보가에 있는 "삼재든데 혼인하기"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삼재가 든 사람은 혼인을 피하는 것이 당연한데 놀부의 심술이 심하여 삼재든 해에 혼인을 하게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개인에게 찾아드는 재앙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국가나 공동체 사회에 끼치는 재앙을 '대삼재', 개인에게 미치는 세 가지 재앙을 '소삼재'라 하여 구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삼재라 하면 개인에게 미치는 재앙을 주로 의미합니다.

 

삼재는 나의 상태가 안좋은 시기라고 생각하라.
삼재는 기운이 다운되는 시기라 보고 조심하는 것이 제일 좋다.

 

4. 삼재의 역사

삼재라는 개념이 언제부터 형성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고려속요인 '처용가'에 '삼재'라는 용어가 사용되었고, 고려시대 용주사의 탑 속에서 삼재부적이 나온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 이전부터 삼재에 대한 개념이 형성되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선시대의 '동국세시기'에 "나이가 삼재에 해당하는 사람은 문설주에 매 세 마리를 그려서 붙인다."라고 하였고, '면암집'에서는 "민간에서 닭과 호랑이 그림을 붙여 삼재를 막았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이로 보아 조선시대에는 삼재라는 개념이 널리 확산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5. 삼재의 대책

삼재의 대책을 살펴보면 첫째는 매사를 조심하는 것이고, 둘째는 부적이나 양법을 행하여 예방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삼재적이라는 부적을 만들어 몸에 지니고 다니거나 출입문의 위쪽에 붙여 두었습니다. 부적은 머리가 셋, 발이 하나인 매를 붉은 물감으로 그린 그림인데, 이때 물감은 한약재인 경면주사를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삼재부적은 머리가 세 개인 매의 모습이다.

 

양법은 삼재가 들 사람의 옷을 태워서 그 재를 삼거리에 묻거나 그해 첫 번째 인일이나 오일에 세 그릇 밥과 삼색 과일을 차리고 비는 풍습입니다. 또는 정월 대보름에 삼재가 든 사람의 버선본을 종이로 오려 대나무에 끼워 집의 용마루에 꽂고 동쪽을 향하여 일곱 번 절을 하며 축원하기도 하였습니다. 혹은 절이나 무당을 찾아가 삼재풀이 혹은 삼재경을 하는 풍속도 있습니다.

 

삼재는 있다 없다의 믿음이 아니라 나의 몸상태가 좋지 않은 해라고 생각하고 살얼음을 걷듯이 조심하고 하루를 충실히 살며, 자신을 반성하는 것으로 마감하면 큰 무리 없이 지나가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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