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개봉한 영화 헌트의 열기가 대단합니다.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으로 제75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되어 3천여 명의 관객들로 가득 찬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7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성황리에 마치기도 하였습니다.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영화 헌트의 제작노트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영화 헌트의 초특급 캐스팅
이정재 감독은 캐릭터와 100% 싱크로율에 부합하는 캐스팅을 완성하기 위해서 직접 발로 뛰며 배우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배우에 맞게 시나리오를 수정하면서 친분 관계가 아닌 시나리오로 배우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의 이 같은 노력으로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 등의 배우들이 참여하게 되었고, 난이도가 있는 액션씬을 직접 소화하였습니다.
정우성은 영화 헌트의 '김정도'를 연기하기 위해 '박평호' 역의 이정재와 현장에서 사적인 교감을 배제하며 치열하게 연기했습니다. 여기에 영화 헌트를 통해 처음으로 첩보 액션 드라마 장르에 도전한 전혜진은 사수 박평호를 보좌하는 '방주경'역을 위해 권총을 쥐는 방법부터 익히면서 다양한 액션의 긴박함을 완벽하게 선보였습니다.
이정재 감독과 '오징어 게임'에서 호흡을 맞춘 허성태는 영화 헌트의 '장철성'캐릭터를 맡아 15kg을 감량하며 작은 행동과 걸음걸이까지 연구하면서 인물의 디테일을 높였습니다. 첫 스크린 데뷔인 고윤정은 박평호의 딸 '조유정'캐릭터를 분석하기 위해 이정재와 시나리오 미팅을 여러 번 가지면서 조유정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고 합니다.
또한 황정민, 이성민, 유재명, 박성웅, 조우진, 김남길, 주지훈 등 이름만으로도 신뢰감을 주는 배우들이 대거 우정 출연을 해 명품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를 영화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영화 헌트의 액션
영화 헌트는 228곳, 2,500명, 10,000발, 520대라는 수치가 보여주는 세련된 액션과 볼거리가 있는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서울, 부산, 통영, 거제, 전주, 군산, 춘천 등의 228곳의 촬영 로케이션으로 시대적 배경에 걸맞은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열정을 쏟았습니다. 또한 국내 2,300명과 외국인 150명 총 2,500명의 보조출연자가 등장합니다.
영화 헌트가 첩보 액션 드라마 장르이기에 스파이 색출에 나오는 요원들의 총탄의 수량만 총 10,000발로 전쟁 영화 수준의 굉장한 몰입감과 흥미진진한 총기 액션으로 강렬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영화에 나오는 소품 차량은 총 520대로 역동적이면서도 짜릿한 카체이싱 액션을 구현하면서 관객들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영화 헌트의 미장센
영화 헌트는 대구모 로케이션 촬영 방식으로 리얼리티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미술, 의상, 소품 등 다양한 부분을 통해서 1980년대 시대의 현실감을 주면서도 캐릭터에 따라 달라지는 색감과 공간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영화의 주요 무대가 되는 안기부를 박일현 미술 감독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밀도 높은 긴장감과 분위기를 연출하여 배우들의 연기 몰입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영화 헌트 전반에 무게감을 주기 위해서 색감을 통제하는 것은 물론, 박평호와 김정도 캐릭터의 특성을 표현하기 위해 공간 구성도 달리하였습니다. 필요한 소품은 6개월 전부터 해외에서 공수하거나 직접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미장센 덕분에 풍성해진 영화 장면으로 보는 내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영화 헌트의 촬영과 조명
힘과 섬세함의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영화 헌트의 촬영과 조명은 모든 부분이 철저하게 계산되고 세심하게 준비된 것입니다. 서로에게 의심의 총구를 겨누는 박평호와 김정도 캐릭터를 구현하기 위해 시대극의 레퍼런스를 사용하지 않고 배우들의 감정을 더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그림자까지 계산한 조명 활용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모개 촬영 감독은 관객으로 하여금 누가 '동림'인지 의심하게 하는 스토리에 빠져들 수 있도록 드론, 로닌, 러시안 암 등 다양한 촬영 장비를 동원하였습니다. 여기에 영화 대호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그립팀과 함께 영화 헌트의 액션 장면을 구현하기 위해 적재적소에 필요한 장비를 만들어내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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