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연습? 을지훈련? 이게 뭔가요?

지난 22일부터 오늘 25일까지 3박 4일 간 을지연습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전국 규모로 실시되는 것이라 여기저기서 을지연습에 대한 문제점들이 기사화되고 있습니다. '을지연습'은 국가 비상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정부 주관 비상대비 훈련입니다. 그래서인지 '을지훈련'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을지연습이 시작된 계기와 내용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2022년 을지연습 홍보안내

 

을지연습의 시작

1968년 1월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 사건을 계기로 비정규전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그 해 7월 '태극연습'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실시되었고 1969년에 '을지연습'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매년 1회씩 각급 행정기관 상호 연계하에 을지연습을 실시하며, 이를 통해 제기되는 문제점들을 수정하고 보완함으로써 매년 충무계획이 수립됩니다.

 

을지연습의 연혁

 

을지연습과 한미연합연습

을지연습은 한미 군 당국의 연합연습인 '을지 프리덤 실드'와 연계해서 실시합니다. 을지 프리덤 실드는 우리나라의 안전 보장과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인 훈련으로, 지난 1979년 '을지포커스렌즈'라는 명칭으로 시행해오다가 2018년에 남북 정세를 고려하여 유예된 적이 있습니다. 2022년 을지연습에는 4천여 개 기관에서 48만여 명이 참여합니다.

을지연습의 관련법

을지연습은 <비상대비자원관리법>을 근거로 하여 실시되고 있으며, 그 대상은 전 정부기관, 공공기관 및 이 법에 정한 지정된 인력, 물자 및 업체가 됩니다. 당해 연도의 연습은 국무총리가 연습의 방법과 기간 등을 정하고 대통령의 승인을 얻어서 실시하게 됩니다. 을지연습의 통제체제는 국무총리가 연습총감이 되어 정부연습과 군사연습을 통괄하며 비상기획위원장이 연습총감을 보좌하여 정부연습을 총괄하고 국방부 장관이 군사연습을 통제합니다.

을지연습의 중점사항

을지연습의 중점은 매년 북한의 상황요인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선정되나 주로 전시체제로의 신속한 전환, 대응조처방안의 강구, 군사작전지원을 위한 국가동원체제의 유지 및 능력의 검토, 인명방호, 응급치료 및 전재민의 구호활동, 주요 시설의 방호 및 피해시의 긴급복구, 전시 국민생활안전대책, 전시 민방위 활동 등에 두고 있습니다.

 

을지연습을 위해 각 지역 공무원들은 아침 7시부터 업무를 시작합니다.

 

을지연습의 기여

을지연습은 우리의 안보 환경하에서 범국민적으로 안보의식을 제고하고, 정부의 종합적인 전시대비계획과 그 태세를 점검, 보완하며, 모든 요원에게 업무집행절차와 행동요령을 익숙하게 하고, 각급 기관의 협조적인 사건 처리를 통하여 연계활동의 중요성과 효율성을 인식시키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특히 지역방위훈련과 병행하여 종합동원훈련의 실시로 국가동원체제의 확립과 그 능력을 제고시킴으로써 전시하의 모든 국민이 취하여야 할 국민행동요령을 숙지하는데 기여한 바가 큽니다.

 

2022년 을지연습 안내문

 

2022년 을지연습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 위협과 테러 양상을 고려해서 2022년 을지연습은 건물, 전기통신, 수도 등 시설물 파괴에 대비하는 민관군경 통합 긴급 복구 절차 훈련을 실시하고, 사이버 테러와 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대응훈련도 함께 시행합니다. 주민 참여 훈련으로는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접적 지역의 주민 이동 훈련과 포격 대피 훈련 등을 실시합니다. 훈련기간 동안에는 경조사 등으로 인한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연가와 병가는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2022년 전국적인 을지연습의 성공을 기원합니다.